[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급락한 유가 탓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87억 원, 영업이익 259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7일 밝혔다.
▲ HD현대오일뱅크가 유가 급락에 따른 정유 부문 부진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60% 이상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직전 분기인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2%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을 사업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 19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0.9% 감소한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정제마진은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비슷했지만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지난해 1분기 배럴당 90달러 중반에서 올해 1분기 80달러까지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35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3.0% 감소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영업이익 30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7.8%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1분기 HD현대오일뱅크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영업이익 128억 원)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실적발표 IR자료에서 “1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약보합세 전환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축소 및 휘발유 마진 개선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추가 감산과 미국 드라이빙 시즌 영향으로 유가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이익 지속에 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