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벌어질 수 있는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노 회장은 26일 정부 세종청사 근처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우려를 두고 “전국 위판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계속 실시하겠다”며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은 별도표기하는 등 국민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쿠시마 원자렬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벌어질 수 있는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수협중앙회>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어민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
노 회장은 위판장 검사 및 검사 통과 여부 별도표기와 더불어 과학적 입증 자료도 국민에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전 오염수는 방류 자체만으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수 있고 이미 오염수가 유출됐던 2013년에도 40% 가량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다”며 “방류 뒤 방사능 기준치를 넘지 않아 안전하다는 과학적 입증자료를 확보해 국민들에 투명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2019년부터 4년 연속으로 100만 톤을 넘기지 못하는 등 어획량이 줄어드는 원인으로는 대규모 바다 개발사업을 지목했다.
노 회장은 “생산량 감소의 근본적 원인은 수십 년 동안 바다에 대규모 개발이 반복됐기 때문이다”며 “조합장과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산물 유통 간소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노 회장은 “중앙회를 중심으로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글 구축하는 방안을 내놓겠다”며 “더불어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빠르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이해서는 어업인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노 회장은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발전을 지탱하는 수산업이 다른 산업에 밀려 제대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어업인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수협이 먼저 나서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