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14%(1.69달러) 하락한 배럴당 77.07달러에 장을 마쳤다.
▲ 25일 국제유가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1분기 예금 보유액 급감에 따라 재차 불거진 은행 관련 불안심리와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악화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7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35%(1.94달러) 내린 배럴당 80.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은행과 관련한 불안이 재차 높아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공개했다.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 보유액은 지난해 말 1765억 달러(약 237조 원)보다 40% 이상 줄어든 1045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예측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1분기 예금 보유액을 1450억 달러(약 194조 원)으로 예상했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앞서 3월 다른 대형 은행 11개로부터 모두 300억 달러(약 40조 원)을 지원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폭은 1천억 달러(약 134조 원)를 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및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것도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낳으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의 집계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3월 수치는 물론 당초 시장 예측치인 104.0을 모두 밑돌았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6개월 이후의 수입, 노동, 경기 전망 등의 소비자심리를 수치화한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