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4-25 18: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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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전략을 밝히며 북미 시장 판매에 자신감을 보였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정본부장 부사장은 25일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IRA는 시장에서 관심이 많고, 북미 전기차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요 경영사항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이외에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제네시스가 판매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만큼 (북미 판매 실적에서) IRA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전략을 밝히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전기차는 대부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있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IRA가 지난해 8월 시행되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모두 제외됐다.
서 부사장은 "리스 등 상업용 차량 판매를 확대하면 전기차 보조금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며 "현대차는 5%에 불과한 리스 비율을 3월에 이미 35%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보조금 없이 펼치는 미국 전기차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서 부사장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세계올해의차(WCOTY)를 2년 연속 석권하는 등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가격 인하 경쟁에 노출돼 있음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1년 전과 비교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25% 늘었다.
현대차의 모든 차량이 미국에서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부사장은 SK온과 합작법인을 세워 배터리 공급체제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 "처음부터 최대 생산능력(풀케파)가 돌아갈 정도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2025년에 생산하는 전기차에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현대차 모든 차종들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2026년 쯤으로 예상하고 이고, 그 이전에는 차츰차츰 보조금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