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25 11:30:2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전날 SG(소시에테제너랄)증권 창구를 통한 대량 매도물량에 하한가까지 내린 종목 대부분이 이틀 연속 하한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이 전날 반대매매에 따른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한가까지 내린 것으로 보고 있는데 또 다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도시가스 대성홀딩스 등 가스 관련주들이 장중 또 하한가로 떨어졌다.
25일 오전 11시10분 코스피시장에서 서울가스(-29.92%), 대성홀딩스(-29.97%), 삼천리(-29.99%), 세방(-29.85%) 등 4개 종목 주가가 전날에 이어 하한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다우데이타(-30.00%)와 선광(-29.98%) 주가 역시 이틀 연속 하한가에서 사고 팔리고 있다.
이들 6개 종목은 이날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내린 뒤 계속 하한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 특정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 폭탄이 나오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전날 비슷한 이유로 하한가까지 내렸던 8종목 가운데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 주가 역시 이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 주가는 각각 15.29%(555원)와 14.80%(1690원) 하락한 3075원과 973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강한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이 전날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해 거래하는 CFD(차액결제거래) 계좌의 반대매매에 따른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이들 종목은 신용융자 잔고율과 공여율이 시장 평균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융자 잔고율은 특정 종목의 전체 상장주식 가운데 신용융자가 차지하는 비중, 신용융자 공여율은 그날 거래량 가운데 신용융자 거래로 이뤄진 비중을 말하는데 이 비중이 높을수록 반대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용융자 잔고율과 공여율이 높은 종목의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신융융자거래는 증시 상방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하방압력을 가중하는 양날의 검이다”며 “신용융자 잔고율과 공여율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위험이 발생할 때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