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자원부국 투자증가, 자연재해 복구 등으로 건설기계·엔진 수요가 늘고 중국 이외 새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신한투자 연구원은 25일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HD현대인프라코어가 중국 이외 새 지역 확장과 함께 자원부국 투자증가, 자연재해 복구 등에 따라 건설기계·엔진 수요가 늘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
24일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는 8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의 투자가 늘어 건설기계 수요가 늘고 튀르키예 대지진이 비상 발전기(엔진) 수요도 올라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HD현대인프라코어는 중국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던 시기와 달리 선진·신흥시장으로 매출이 분산됐다”며 “브라질 등 새 지역 확장은 무주공산에 입성하는 격으로 중국을 벗어나 깃발을 꽂을 곳은 무수히 많다”고 바라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878억 원, 영업이익 1526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과 매출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신흥국은 25%, 북미·유럽은 14% 상승한 반면 중국은 52% 하락했다. 다만 중국공장 생산량의 절반은 수출물량이라 생산이 감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국에서 매출이 크게 올랐고 건설기계와 엔진 등의 주요 제품가격을 인상해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776억 원, 영업이익 48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4.9%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