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4-25 08: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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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X세미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X세미콘은 2023년 1분기 단단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LX세미콘이 2023년 2분기부터 생산비 절감 효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LX세미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LX세미콘 주가는 10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LX세미콘은 2023년 1분기 매출 5215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으로 시장기대치 대비 매출은 크게 웃돌았으나 영업이익률은 7.5%로 부진했다”며 “1분기에는 기존에 선생산된 재고 중심으로 제품출하가 발생하면서 판가 하락 폭 대비 제조원가 절감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LX세미콘은 반도체 IC칩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TV와 스마트폰 등 IT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 주력 제품이다.
LX세미콘은 1분기 중대형 디스플레이 주력 고객사인 액정표시장치(LCD) TV, 올레드(OLED) TV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57~58%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재고조정을 마무리한 BOE, CSOT 등 중국 패널 고객사들의 가동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아이폰, 애플워치 중심의 모바일용 DDI 출하도 양호했다. 다만 중대형 DDI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기대에 못 미쳤다.
2분기부터는 8인치 파운드리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TV, IT 패널 수요의 회복세, 아이폰15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화이트올레드(WOLED)를 공급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도 LX세미콘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2024년 2분기 아이패드 올레드 신모델이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도 LX세미콘의 하반기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원석 연구원은 “LX세미콘의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 8.5배 수준으로 과거 대비 상당히 저평가됐다”며 “이미 주가는 올해 실적 부진을 선반영하여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