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2023-04-24 10:59:0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대표이사 회장과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길에 함께 했다. 부자가 나란히 대통령 경제사절단과 동행한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그룹 골프웨어·용품 브랜드 까스텔바작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특히 10조 원 규모 미국 군납 의류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대표이사 회장이 대통령 방미에 동행해 미국 군납 의료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24일 패션그룹 형지에 따르면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는 최병오 회장 등 윤 대통령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과 동행하면서 그 동안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을 세웠다.
최준호 대표는 미국 내 까스텔바작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과 생산 공장 건립을 통한 군납 의류 시장 진출 등을 현안으로 출장길에 오른다.
특히 최 대표는 장기적으론 미국 군납 의류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UN 등 글로벌 조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이번 경제사절단 일정을 통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미국 진출 관련 계획을 실행해 K 패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형지 실현을 위해 까스텔바작은 2021년 미국 법인 '까스텔바작 USA'를 설립하고 미국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올해 6월 초 LA 웨스트 할리우드 멜로즈 지역에 'K 패션 글로벌타운'을 세우는 내용을 골자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한다. 또 6월엔 까스텔바작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북미 시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1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처음이다.
플래그십 스토어 이외 1만6천 개 이상 골프장이 있는 미국 골프클럽 프로숍 시장도 공략한다.
▲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사장.
이번에 까스텔바작 USA는 10조 원 규모 미국 군납 의류 시장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까스텔바작 USA는 1천조 원 규모의 미국 연방 정부 조달 시장을 정조준, 필수 요건인 `미국 연장조달청 계약관리시스템(SAM) 등록도 완료했다. 입찰·납품 자격을 얻어놓은 것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미국 조달청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바이어"라며 "마진이 높고 장기간 대규모로 거래할 수 있어 블루오션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군 납품 후엔 글로벌 미군 기지 `포스트 익스체인지(PX)` 입점도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미국을 시작으로 UN 등 글로벌 조달 시장에 진출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K 패션 대표 브랜드로서 국내 선수 후원 프로그램도 미국 현지 LPGA 선수 등으로 확대하면서 사회 공헌 활동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의 부친인 최병오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3년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중소중견기업인 인사로 처음 동행한 뒤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단골로 이름을 올려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가운데 의류산업 분야로 포함된 기업은 패션그룹형지가 유일하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