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해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연준과 금융시장 사이의 동상이몽이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미국의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절벽 가능성과 둔화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폭을 0.5%포인트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탄탄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소비확대 가능성은 연준으로 하여금 매파적 통화긴축 정책을 유지하게끔 하는 근거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준은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의 재상승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마무리한 이후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동결을 고수한다면 주식시장은 일정부분 실물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기간을 겪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미국 실업률이 연준의 하반기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이 탄탄한 상태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금융시장은 이 같은 조치를 시장 친화적으로 해석해 위험자산에 긍정적 효과가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금융시장은 연준에서 경기침체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해 약세장 진입의 단초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남부지역의 타이트한 고용 상황과 저소득층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에 미국 실업률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