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향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순천에 건립하겠다는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은 고흥군민 500여 명이 18일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규탄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김승남 의원실> |
[비즈니스포스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향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순천에 건립하겠다는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18일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규탄집회에 참석해 “한화가 발사체 단조립장(생산시설)을 순천에 짓겠다고 한 것은 고흥에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정책을 거스르는 결정”이라며 “
김승연 회장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순천 건립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순천에 2만3140m2(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결정이 정부정책에 역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부가 2022년 12월 고흥을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로 지정했고 올해 3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결정했는데도 한화 측이 단조립장을 순천에 건립하기로 한 것은 정부 계획에 반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고흥에 나로우주센터가 건립된 이후 23년 동안 우주산업 인프라 조성도, 우주기업 유치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흥군민들은 ‘무려 23년을 기다리고 나서야 첫 단추를 끼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발사만 고흥에서 하고 발사체는 순천에서 만들자고 한다면 차라리 나로우주센터를 폐쇄하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사이 갈등을 부추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결정은 국가균형발전에도, 우주산업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럼에도 한화가 단조립장의 순천 건립을 강행한다면 고흥군민들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김성수 재경고흥군향우회 회장, 김인진 고흥군번영회 회장, 이재학 고흥군의회 의장과 전남도의회와 고흥군의회 의원 등 고흥군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