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현지시각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4.22포인트(0.42%) 떨어진 3만3886.47에 장을 마쳤다.
▲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8포인트(0.21%) 하락한 4137.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2.80포인트(0.35%) 내린 1만2123.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은행들의 2023년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요 은행들은 올해 1분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효과로 순이자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JP모건체이스은 1분기에 주당 4.32달러의 순이익을 냈고 이는 시장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 3.41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었다.
씨티그룹과 블랙록, 웰스파고 등도 모두 시장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7.55% 올랐고 씨티그룹의 주가도 4.78% 상승했다. 금융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자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도 3.66% 올랐다.
하지만 미국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2월보다 1% 줄어든 6917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 소매판매 감소는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연준이 5월 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일 67%에서 14일 83%로 하루만에 16%포인트나 올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14일 연설에서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부족 전망으로 상승 마감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36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82.52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0.22달러(0.26%) 오른 배럴당 86.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