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CJ올리브영 상장 기대감 물씬, 이선정 점포 리뉴얼로 옴니채널 재가동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4-14 16:04: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점포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증권업계에서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옴니채널 전략을 다시 가동하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 상장 기대감 물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정</a> 점포 리뉴얼로 옴니채널 재가동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점포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CJ올리브영의 상장 재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명된 공식인 옴니채널 전략을 다시 가동하는 모습이다. 

14일 CJ올리브영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살펴보면 올해 3월부터 리뉴얼에 들어간 매장 수는 23개에 이른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250개 매장의 리뉴얼을 만료했다. 1월과 2월에는 한동안 리뉴얼 공지가 올라오지 않다가 3월을 시작으로 리뉴얼 공지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 매장 1298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리뉴얼을 실시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리뉴얼은 오프라인의 진화라는 방향성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화장품 구매 시 체험이 중요한 만큼 고객에게 매장에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매장 리뉴얼은 오프라인 직영점을 온라인 배송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물류기능 고도화 및 제품 전시기능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물류기능 고도화를 통해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에 힘을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은 2018년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2021년 매장수령 서비스 ‘오늘드림 픽업’, 2022년 ‘모바일 선물 픽업’ 등을 출범시키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몰의 물류기지이자 제품 체험공간으로 활용해왔다.

옴니채널 전략은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인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송하거나, 고객이 수령할 수 있도록 한 판매전략이다

이러한 옴니채널 전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장품 구매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요구가 늘어나면서 힘을 발휘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8년 7.7%에서 2022년 24.5%로 높아졌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09억 원, 영업이익 2713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97.5%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성장성을 계속 입증하자 증권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 재추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상장을 철회했지만 확실한 실적 개선이 확인된만큼 상장 재추진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구체적인 상장일정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가 최대주주인 CJ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봤다. 실제로 CJ 주가(종가 기준)는 1월2일 8만4700원에서 13일 11만 원으로 높아졌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며 적절한 기업공개 시점을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상장은 CJ그룹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단순히 ‘CJ그룹의 10번째 상장회사 탄생’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CJ그룹은 CJCGV, CJENM 등 수익성 악화에 빠진 계열사들에 재무적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한다면 그룹 차원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앞서 2021년 9월 CJ올리브영이 프리IPO(상장을 전제로 한 투자유치)를 유치할 당시 구창근 전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마련한 자금을 인수합병 등 국내외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CJ올리브영의 상장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두 자녀 지분승계와 연관짓기도 한다.

향후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실장 경영리더가 CJ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려면 이 회장이 보유한 CJ 지분 42.07%(1227만5574주)를 상속 혹은 증여받아야 하는데 이에 따라 증여·상속세를 납부해야한다.

14일 종가기준 이재현 회장의 지분 가치는 1조3331억 원으로 현재 시가를 기준으로만 따져도 예상 세금만 약 6천 억 원대에 이른다.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증여·상속세 납부과정에서 이선호 경영리더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CJ올리브영 주주명단을 살펴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경영리더가 지분 11.08%를, 딸인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담당 경영리더가 지분 4.2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리브영 IPO와 관련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 기업가치가 높아져 상장에 속도가 난다면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에게도 큰 성과가 될 수 있다. 이선정 대표는 1977년생으로 건국대에서 농화학을 전공했다. 2006년 CJ올리브영에 입사해 상품기획자(MD)로 활동하며 CJ올리브영의 내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선정 대표는 2022년 10월 CJ올리브영 대표이사로 발탁되며 CJ그룹의 최연소 대표이사이자 CJ올리브영 최초 여성 대표이사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신재희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