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지만 부진한 광고 실적과 자회사 주가 하락이 전체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진한 광고 실적과 자회사 주가 하락에 따라 14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8만2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카카오 주가는 5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500억 원, 영업이익 1161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8% 감소한 것이다.
이번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추정치 1658억 원과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1355억 원을 모두 하회한다. 안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따라 광고 사업이 부진해 실적이 줄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광고 사업부 톡비즈의 1분기 광고 매출은 2589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5.3% 감소한 것이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는 카카오의 사업부와 자회사 가치를 합산해 고려한다”며 “광고, 포털 사업의 가치 하락과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목표주가에는 카카오가 최근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의 가치도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SM엔터테인먼트의 주당가치를 2043원으로 판단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은 빠르면 2분기부터 카카오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라는 큰 이벤트가 끝나고 이제는 본업의 성장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며 “2분기부터 경기 회복과 함께 광고 슬롯 확대 등 카카오톡 구성 개편으로 매출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