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10 09: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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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주에 투자하기에 적기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최선호주는 KB금융이 꼽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추세를 사는 성장주와 달리 순환을 사야하는 은행주는 경기와 정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지금이 매수 적기다”고 바라봤다.
▲ 10일 신한투자증권은 KB금융을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은행주는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시점엔 주가가 오히려 단기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주를 향한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은행 유동성 위기는 투자심리를 계속 위축시켰고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경기대응 완충자본,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논의는 주주환원율 축소 가능성을 야기했다”며 “각각의 사안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바로 여기에 시사점이 있다”며 “현재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저점에 대한 확신인데 대형은행의 1분기 분기배당이 연간 주주환원율의 가늠자 역할을 하며 주가 하방을 지지해줄 수 있다. 지금은 높아진 불확실성이 만들어준 은행주 매수 기회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은행주는 여러 악재에도 1분기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은 연구원은 “1분기 은행업종은 NIM(순이지마진) 하락 전환, 대출성장률 둔화, 충당금 증가 등에도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에 부합할 것이다”며 “다만 표면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겠지만 내용면에서 낮아진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은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NIM 하락, 충당금 증가 가능성 등을 반영해 이익 전망치를 조정하며 주요 은행주의 목표주가를 평균 4.1% 하향했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KB금융을 제시했다.
KB금융은 1분기 NIM 하락 폭이 대형은행 중 가장 적고 보험 회계기준(IFRS 17) 변경에 따른 이익체력 상승이 기대되는 점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KB금융 목표주가로는 6만2천 원이 새롭게 제시됐다. 기존 6만5천 원보다 3천 원 낮아졌다.
KB금융 주가는 7일 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심종목으로는 카카오뱅크가 제시됐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규제 민감도와 차별화한 대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