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 주가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에코프로 주가는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강한 순매수세가 급등을 이끌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에 맞춰 주가가 크게 뛰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일 에코프로 주가가 10% 넘게 뛰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에코프로 주가 상승 흐름은 외국인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
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보다 10.92%(5만7천 원) 오른 57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보다 0.57%(3천 원) 상승한 52만5천 원에 장을 시작해 보합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으나 오후 장 들어 크게 뛰었다.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장 막판까지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52주 신고가이자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에코프로 주가는 이번 주 초만 해도 50만 원대 안착 가능성도 불확실했는데 어느새 60만 원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에코프로 주가 상승은 외국인투자자가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장중 에코프로 주식을 100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0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투자자는 109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최근 들어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하면 크게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까지 최근 10거래일 동안 에코프로 주식을 3월29일과 4월5일 2번 순매수했다.
3월29일과 4월5일 각각 1386억 원과 113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때 에코프로 주가는 각각 14.99%와 8.42% 뛰었다. 3월29일과 4월5일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225억 원과 116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1분기 에코프로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분기 에코프로 주식을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하지만 4월 들어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에코프로 주식을 92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 주식은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에 올랐다.
주가 급등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을 외국인투자자가 소화하며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 발표에 따라 에코프로를 향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코프로는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2조 원 이상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세부지침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국내 투자 확대 계획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세부지침에 따르면 양극재와 음극재는 배터리부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가 한국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 등을 사용한 전기차도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