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4-06 1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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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동나비엔이 글로벌 냉난방 공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난방과 온수는 물론 실내 공기질 관리, 냉방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 경동나비엔이 개발한 '하이드로 퍼내스&히트펌프'.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이런 목표를 위해 글로벌 생산기지인 경기 평택 서탄공장을 확충하고 시스템 고도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서탄공장은 세계 최대의 보일러 및 온수기 생산 공장으로 규모가 13만2231m2(약 4만 평)이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할 때 연간 생산규모가 120만 대였으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생산 라인을 증설해 현재는 연간 200만 대까지 증가했다.
보일러와 온수기 등 경동나비엔의 주력 제품은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고장이 났을 때 고객 불편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시장은 국내처럼 촘촘한 서비스망을 구축하기 어려워 품질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경동나비엔은 올해부터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생산역량을 확충하고 향후 진행할 새 사업에 맞춰 서탄공장 증축에 나서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도 진행한다.
먼저 생산 규모는 2026년까지 연간 439만 대 수준으로 확장한다. 기존 주력 제품인 보일러와 온수기는 물론 북미 메인 난방을 타깃으로 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 등 신제품도 포함된다.
냉방 관련 신규 제품의 생산라인도 구축해 33만578m2(약 10만 평) 규모로 확대한다. 생산부터 검사, 물류 등 생산 모든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통합 생산관리를 도입하고 품질관리 역량을 더욱 높인다.
경동나비엔은 생산기지 확충을 계기로 본격적인 미래 준비에 나선다. 북미를 시작으로 냉난방공조 시장에 진출하고 이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상황에 맞춘 생활환경 가전을 출시하며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기업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냉난방 공조는 주거 환경과 밀접한 난방과 냉방, 환기 등 실내 공기질 관리를 뜻하는 공조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기존에는 보일러, 에어컨 등 한 가지 역할을 하는 제품을 통해 각각 관리했지만 공기의 온도, 습도 등 다양한 요소가 서로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냉난방 공조 시장 규모는 320조 원에 이른다. 다이킨, 캐리어 등 글로벌 전문기업 이외에도 여러 가전 기업들이 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앞으로 이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로 변화를 주도하기로 했다.
경동나비엔은 시장 진출의 첫 걸음으로 올해 북미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방식이라 공기의 질이 쾌적하고 안정적으로 난방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북미 냉방시장에도 진출한다.
북미는 우리나라처럼 별도의 분리형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냉방과 난방을 함께 구현한다. 경동나비엔은 올해 안에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출시하고 ‘콘덴싱 하이드로 퍼내스’와 연계해 난방과 냉방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은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사명처럼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콘덴싱보일러,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한 콘덴싱온수기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냉난방 공조 시장에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회사 비전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