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장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를 매수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당분간 약세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재와 헬스케어, 에너지 등 방어주 성격을 띠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기술주보다 방어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미국 CNBC는 4일 증권사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기술주에서 눈을 돌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도했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인 종목으로 꼽힌다. 연초 대비 기술주 평균 상승폭은 20%로 S&P500 지수 평균인 7%를 크게 웃돈다.
미국 은행발 위기로 금융주 인기가 떨어지고 기술주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점이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기술주 강세 흐름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기술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금과 같이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질 때는 기술주도 일반적으로 변동폭이 커지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이 적당한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당분간 소비재와 헬스케어, 에너지를 비롯한 방어주 종목에 투자하는 일이 더 유리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를 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힌다.
그가 제시한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는 3900포인트다. 이는 CNBC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S&P500 지수 전망치 가운데 세 번째로 낮다.
3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124.5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