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4-03 08: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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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 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월31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5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에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올해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5.7% 낮춘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근거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 5.5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됐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부문 매출이 경쟁사보다 다소 뒤처지고 있으나 이는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영향 때문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상황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면세점부문 또한 2분기에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 알선수수료 협상을 마무리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2조3736억 원, 영업이익 85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 줄어드는 것이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백화점부문의 기존점 성장률은 2%로 추정된다.
1분기 백화점업황은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현대백화점은 대전 프리미엄아울렛 화재에 따른 영업 중단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 연구원은 “매출 감소와 무관하게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구조라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분기보다 소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다”라며 “다만 이를 제외한 점포들은 양호한 상황인 만큼 향후 영업 재개시 실적 개선 속도도 빠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면세점부문에서는 1분기에 영업손실 154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산됐다. 알선수수료율을 내리기 위해 중국 보따리상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매출이 40억 원대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보따리상 매출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영업손실 규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