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기초소재부문의 호조로 2분기에 18분기 만의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 5조2166억 원, 영업이익 6158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9.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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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 원료의 가격이 안정화됐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주력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은 2분기에 매출 3조6528억 원, 영업이익 649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10.2% 늘었다.
그러나 전지부문은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매출부진이 소형전지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데다 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도 전방산업 경기의 둔화 탓에 제품 판매가격이 계속 내려가 수익성이 떨어졌다.
전지부문은 2분기에 매출 8090억 원, 영업손실 31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2% 늘어났지만 적자는 지속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2분기에 매출 6496억 원, 영업손실 145억 원으로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원료가격이 안정화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전지부문은 주요 고객사가 향후 신제품을 출시하면 소형전지의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신규모델 중심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실적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처리 필터와 기능성 필름 등의 신규 투자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