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이 팹리스 사업을 하는 브랜드사업부의 물적분할과 함께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DB하이텍은 28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브랜드사업부의 분할 추진을 계기로 주주친화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며 “분할 뒤 신설되는 자회사와 관련한 주주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DB하이텍이 팹리스 사업을 하는 브랜드사업부의 물적분할 함께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설 자회사의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저하될 수 있다는 주주들의 불안과 관련해 DB하이텍은 “‘분할 자회사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DB하이텍은 금융위원회 지침에 따라 물적분할 이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분할신설법인의 상장 진행 여부에 대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모회사 정관에 명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더 나아가 5년이 지난 뒤 상장에 대해서도 ‘상장 추진 시 모회사 주주총회 특별결의 의무화 조항’을 자회사 정관에 넣어 일반주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DB하이텍은 “금융위원회의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주주 권익 보호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회사 사내이사 1인 이상을 자회사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키고 모회사 감사위원회에 자회사 경영상태 조사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모회사 분기사업보고서에 자회사의 주요 변동사항을 공시하는 등 자회사 경영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계획도 내놨다.
DB하이텍은 2023년 주당 배당금을 배당성향 10%에 해당하는 1300원으로 늘리며 향후 배당성향 10%를 정책화할 것으로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7일 열린 이사회에서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추진도 의결한 바 있다.
올해 안에 자사주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고 2024년에는 15%까지 더 확대한다는 내부 정책도 세워 놓았다.
DB하이텍은 29일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브랜드사업부 분할의 목적을 두고 “고객과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파운드리(제조)와 브랜드(설계)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분할 뒤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여가면 주주가치도 함께 상승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