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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낙하산' 논란, 대우건설 사장 선임 또 연기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7-20 17: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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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놓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20일 사장 최종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추위원들 사이의 의견조율에 실패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추위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박창민 낙하산' 논란, 대우건설 사장 선임 또 연기  
▲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
이날 위원회에 권순직 전 동아일보 주필과 박간 사회복지재단 해관재단 이사,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 오진교 산업은행 사모펀드(PE) 실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지홍기 전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중국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추위는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 총괄부사장 등 2명으로 압축된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대우건설 사장 최종후보로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전 사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는 등 사장 선임과정에 여러 의혹이 불거지자 후보선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사장공모 과정에서 ‘해외수주 능력을 갖춘 자’를 공모조건에 포함했다. 그러나 박 전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에서 주택관련 영업본부장 등을 맡으며 대우건설의 주력사업인 해외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런데도 박 전 사장이 대우건설 차기사장 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은 한국주택협회장을 지내며 정치권 인사들과 인맥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박 전 사장이 한국주택협회장을 지내며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한 유력 정치인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았다”며 낙하산 후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경영설명회를 마친 뒤 대우건설 사장 선임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이런저런 의견이 많아 숙려기간을 조금 두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다기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서둘러서 졸속으로 하기보다 찬성과 반대가 논쟁을 벌여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요한 것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최고경영자 선임에서 겪었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두고 외부에서 압력을 넣었다는 식의 소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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