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4일 서울시 여의도에 있는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 3명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KB금융지주는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경호 제이드케이파트너스 고문을 사외이사에 재선임했다.
KB금융지주 노동조합협의회가 주주제안 방식으로 추천한 임경종 전 한국수출입은행 수은인니금융 사장은 사외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노조는 2017년부터 이번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노조가 주주제안 형태로 발의한 정관변경에 관한 건도 부결됐다.
노조는 관치금융이나 낙하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표이사 등의 선임과 관련해 ‘최근 5년 이내에 청와대, 행정부, 사법부, 국회, 정당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을 합산하여 1년 이상인 자는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라는 내용을 정관에 넣을 것을 제안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 퇴직금 규정 제정 승인의 안건, 이사 보수 한도를 30억 원으로 정하는 안건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노조 측 사외이사와 관련해 “우리 노사관계가 훨씬 더 건설적이고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생산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성찰하고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