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자율협약에서 조기에 졸업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자산매각 효과로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진중공업은 2조 원에 이르는 자구안 실행과 해외조선소·국내 건설 및 방산부문 투트랙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율협약 조기졸업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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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
양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자산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더이상 자본감소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4월부터 7500억 원가량의 유형자산을 처분했다.
양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2018년까지 1조7천억 원을 매각하면 적어도 8500억 원 이익을 확보한다”며 “건설사업부와 영도조선소가 아무리 크게 적자를 내도 연간 2천억 원 이상은 아니기 때문에 자본감소는 없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 다운사이징으로 상선을 축소해 한국 및 중국 경쟁사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은 2분기에 매출 8819억 원, 영업이익 63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 연구원은 “건설사업부 및 영도조선소 적자폭이 감소되고 수빅조선소 흑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1분기에 매각된 북항부지 1700억 원 중 2분기에 1400억 원이 인식되고 700억 원이 이익으로 잡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도 “조선사 가운데 구조조정이슈가 적은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은 최근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은 2분기에 매출 9220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에 영업손실 55억 원, 순손실 240억 원을 봤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자율협약에 따라 153억 원의 출자전환과 1547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