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정책대출 특례보금자리론에 주택구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랫폼기업 직방이 2023년 2월14일부터 2월28일까지 직방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181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7.7%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상품에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대답했다.
▲ 부동산플랫폼기업 직방이 2023년 2월14일부터 2월28일까지 직방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자 181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7.7%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상품에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대답했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모습.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을 통합해 운영하는 한시적 정책대출이다. 주택가격이 9억 원 이하면 소득과 무관하게 최대 5억 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응답자의 93%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40대와 60대는 각각 89.2%, 88%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의사가 있었다.
20대(83.8%)와 30대(82.1%)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에 관한 긍정적 반응이 80%를 넘었다.
거주지역별로는 비수도권에서 특례보금자리론에 관심이 제일 높았다.
비수도권 응답자의 91.5%는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밖에 5대 광역시에서는 89.5%, 인천 89.4%, 경기 87.6%, 서울 응답자 83.7%가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있다’고 말했다.
특례보금자리론 가능 대상 주택 가격이 9억 원 이하로 한정돼 있는 만큼 수도권과 비교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비수도권 거주자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은 주택구입이 84.5%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 이하(94.3%)와 30대(90.4%) 응답자는 90% 이상이 주택구입에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50대 이상에서는 주택구입 목적이 87.7%, 40대에서는 83%, 50대에서는 77.8%였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 목적은 9.6%,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은 5.9%로 집계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구입을 고려하는 주택 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2.9%가 5억 원 이하라고 답변했다.
5억 원 초과~7억 원 이하는 11.6%, 7억 원 초과~9억 원 이하는 5.5%로 나타났다.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의사가 없는 이유는 ‘금리가 높은 것 같아서’가 전체의 55.2%를 차지했다.
다른 대출이 더 유리해서는 13.5%, 소득과 보유주택 여부 등 자격 요건이 안 돼서는 11.2%, 주택매입·대출상환 등 계획이 없어서는 9%였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된 뒤 한 달 만에 신청자가 7만7천여 명, 신청액은 17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3년 1년 동안 공급목표의 44.2%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점 등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주택 매수세가 적고 금리인상 기조가 주춤하고 있어 이점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출목적과 부동산시장 변화, 정책방향을 살펴 적절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