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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파운드리 가동률 80% 중반까지 상승, 전력반도체 수요 회복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3-09 10: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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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B하이텍이 전력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라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DB하이텍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력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2월 파운드리 가동률이 80% 중반대까지 상승했다”며 “파운드리 가동률이 60%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업계의 애초 우려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DB하이텍 파운드리 가동률 80% 중반까지 상승, 전력반도체 수요 회복
▲ DB하이텍이 전력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상반기 팹이 완전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규 개발 건수를 꾸준히 늘렸던 것이 고객 신뢰도를 높였고 최근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DB하이텍 측은 설명했다. 

전력반도체는 모바일, 가전,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응용분야가 매우 다양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다른 제품군과 비교하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고 경기 반등 때는 좀 더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DB하이텍은 모바일보다 수요가 안정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별 특화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회사 측은 이 부분이 안정적 가동률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은 2000년대 중반에 처음 전략반도체 분야에 주목했다. TSMC, UMC가 우위를 차지하던 일반 로직공정 제품과 비교하면 전력반도체는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고 한 번 기술경쟁력을 갖추면 오랫동안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에는 기술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DB하이텍은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2008년 업계 최초로 0.18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을 개발했고 기술 측면에서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

이후 DB하이텍의 전력반도체 고객은 2010년 40여 곳에서 현재 약 240 곳으로 크게 늘었고 신규제품 개발 건수도 연간 200여 건에서 약 600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빠른 성장은 DB하이텍의 기술 경쟁력과 전력반도체 제품의 시장 수요 증가가 맞물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의 저항값을 최대한 낮춰 단위면적당 전류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칩 사이즈를 최소화했고 전압대역도 5V에서 900V까지 폭넓게 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용 제품들의 요구 전압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신규 공정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장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DB하이텍 측은 “다품종 소량의 전력반도체에 최적화된 파운드리로서 연간 2천 개 이상의 제품 생산을 관리하면서도 불량품은 앞선 경쟁사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고객 평가를 받으며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중국 팹리스들 사이에서 파운드리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해 반도체 부족 상황 속에서도 고객들이 요청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지원했고 신제품 개발도 적극 지원해 최근까지도 개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2년 313억 달러에서 연평균 6% 성장해 2026년 39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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