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기본설계로 국제기관 인증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부유체 구조물 인증에서 권위를 지닌 노르웨이선급협회 DNV로부터 포스코와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 ‘K-부유체’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 SK에코플랜트가 노르웨이선급협회로부터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K-부유체’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은 K-부유체 모형수조 테스트 모습. < SK에코플랜트 >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설비를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풍력발전기를 안전하게 바다에 띄우는 부유체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K-부유체는 100MW급 반잠수 부유식 모델이다. 초속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고 10m 높이 파도, 2m/s 조류 등에도 구조적, 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한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는 K-부유체의 부유력을 향상시키고 국내 환경에서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기둥형으로 디자인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136MW 규모 동남해안해상풍력 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K-부유체를 우선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 토탈에너지스, 쉘, 에퀴노르 등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추진하는 한국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크는 부유식 해상풍력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앞서 2021년 한국 고유의 부유체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두 회사는 2022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념설계에 관한 승인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2.5GW 규모 해상풍력 사업개발부터 핵심구조물 자체제작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 나아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역량도 갖췄다”며 “신재생에너지 업계 리더로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