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가 서울옥션 인수를 포기했다.
신세계는 7일 “서울옥션 지분 인수를 검토한 바 있지만 본 건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가 서울옥션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2022년 6월이다.
당시 한 매체는 신세계가 미술품 등 예술작품을 활용한 ‘아트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는 2021년 12월 서울옥션 지분 4.82%를 약 280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2022년 3월에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을 정관의 사업목적으로 추가해 미술품 판매를 할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하지만 서울옥션과 지분 인수 가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에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고금리 등 대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신세계그룹 내부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은 세계적 경매사인 소더비에 매각설과 관련해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소더비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호 오랜 시간 다양한 부분에서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서울옥션과는 앞으로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신세계만의 차별화한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은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