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중국 정부가 최근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가 다소 보수적이지만 중국 증시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정도’로 제시했다”며 “당사가 예상한 ‘5% 이상’보다 보수적이지만 중국 증시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5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정도’로 제시했다.
시장 일부에선 5.0~5.5%를 바랬으나 이와 괴리가 있는 수치였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2022년에 제시했던 목표가 실제치에 미달한데 따른 부담 때문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경제 정책 목표에 비해 군사비와 산업 지원 자금 증액이 눈길을 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군사비 예산을 1조5500억 위안으로 늘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7.2%인데 2022년 증가율 7.1%보다 높다.
중국 정부는 또 반도체 등 핵심 산업 지원을 위한 특수 자금을 133억 위안으로 늘렸다.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중국 정부가 경제 부양책이 아닌 군사·안보 지원책에 중점을 둔 모양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작년 기저가 낮았던 점을 볼 때 올해 성장 목표치 5%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를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5.4%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중국 경기가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도 회복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제시한 5%라는 수치도 정황상 최소한의 달성 기준이라고 봐야한다”며 “중국 증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