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 복귀한다. 이 회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난지 3년여 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결의했다고 3일 공시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3년여 만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 복귀한다. |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 오르는 것은 2019년 12월31일자로 등기임원에서 물러난지 약 3년3개월 만이다.
신 회장은 2008년 4월 롯데칠성음료 임원에 오른 뒤 약 8년 동안 미등기 임원, 비상근 임원으로만 등재돼 있다가 2017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처음 올랐다.
2019년 3월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2021년 3월까지 임기를 연장했지만 2019년 12월에 사임했다.
당시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건설 사내이사 자리도 내려놨다. 계열사 사내이사를 과다 겸직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됐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에 부합하도록 롯데칠성음료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사내이사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새 성장테마 가운데 하나는 바로 건강을 뜻하는 헬스앤웰니스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건강 관련 먹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역시 건강을 키워드로 한 사업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등기임원에 복귀하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계열사 수는 기존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등 4곳에서 5곳으로 늘어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