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은 2일 유럽수출형 원전인 APR1000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PR1000 표준설계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유럽에 수출에 사용할 원전 표준설계가 현지 인증 취득에 성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일 유럽수출형 원전인 APR1000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유럽사업자협회는 1991년 창설돼 유럽 12개 나라 13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된 단체다.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하고 회원국들이 이를 유럽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사업자요건(EUR, 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경수로의 표준설계를 놓고 안전성 및 경제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제도다.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유럽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안전 및 성능요건 등을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APR1000 노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서유럽 원전규제자협회(WENRA) 등의 최신 안전 기술기준을 적용해 유럽 요건에 맞게 현지화했다.
체코,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 시장에서는 입찰요건으로 최신 유럽사업자요건을 반영한 노형을 요구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 산업계와 함께 2019년 11월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다.
53개 핵심요건으로 구성된 예비 적합성 평가를 2020년 1월에 통과하고 2021년 2월부터 본심사를 받아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APR1000이 최단기간인 22개월만에 유럽사업자요건 인증을 받아 우리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체코를 포함한 유럽지역에서 가시적 원전수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