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기업 대유위니아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주 청약의 열기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대유위니아의 주가는 14일 시초가보다 2.91% 내린 767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공모가보다 12.7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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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
주가는 공모가인 6800원보다 16.18%(1100원) 높은 79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시초가보다 22.68% 오른 9920원까지 치솟았지만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대유위니아는 7월 청약 당시 40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대유위니아는 한라기업의 자동차부품업체였던 '만도기계'를 모체로 한다.
만도기계는 1995년 국내 최초 김치냉장고인 '딤채'를 만든 업체다. 만도기계는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부도를 겪은 뒤 2번의 사모펀드 인수를 거쳐 2004년 '위니아만도'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유위니아는 2014년 대유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이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서 생겨났다.
대유그룹은 동강홀딩스 등을 계열사로 둔 중견기업으로 주력사업은 자동차부품, 건설, 금융 등이다. 대유그룹은 사업영역을 가전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위니아만도를 인수했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대유위니아는 박 회장의 인수 후 2015년 흑자로 돌아섰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345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을 올렸다.
대유위니아는 매출의 80%를 김치냉장고에서 올려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생활가전업체으로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현재 김치냉장고(딤채), 압력전기밥솥(딤채쿡), 냉장고(프라우드), 에어컨과 생활가전(위니아), 주방가전(디바이딤채)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전체매출의 98.2%를 내수시장에 의존했는데 최근 들어 중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가전업체 '거리(Gree)'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를 중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딤채쿡을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에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가 중국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대유위니아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중국사업의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