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일본에 약 1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에 반도체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24일 보도했다.
▲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에 1조 엔 규모의 반도체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24일 보도했다. |
TSMC의 일본 반도체 2공장을 건설하는 투자액은 모두 합쳐 1조 엔(약 9조67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TSMC의 반도체 2공장은 2024년 말 가동되는 반도체 1공장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2공장은 5~10나노 첨단공정 라인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2공장은 2020년대 후반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TSMC는 이미 2022년 4월부터 2공장 건설 예정지로 보도된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에 반도체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TSMC의 일본 반도체 1공장은 22나노, 28나노 공정이 주력인 가운데 12나노와 16나노 공정도 도입된다. 2023년 9월 완공되면 2024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기쿠요정은 서울시 노원구(35.42km²)보다 약간 넓은 면적(37.57km²)으로 그다지 넓지 않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TSMC가 반도체 2공장을 1공장 가까이 건설해 인력과 설비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반도체 단지를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확보를 경제 안보상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다만 일본 반도체 산업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아예 없을 정도로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등 반도체 선도 국가들에 비해 매우 뒤처져있다.
일본 정부는 뒤처진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위해 TSMC 공장을 적극 유치했으며 2022년 TSMC의 구마모토 반도체 1공장 건설에 4천억 엔(4조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에 화답하듯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결산발표에서 “일본에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