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증거들이 글로벌 경기 반전을 결정하는데 유럽과 중국 경기 반등은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다”며 “특히 국내 경제에 유로존 대상 수출 증가와 중국 양회를 앞둔 정책 기대감 등은 호재다”고 내다봤다.
▲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2월21일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부두.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좋은 근거로는 예상보다 높았던 미국 소비와 영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제시됐다.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전제품 부문은 지난 달과 비교해 3.5% 늘었다. 2월 영국제조업 PMI도 49.2, 서비스업 PMI는 53.3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1월 소매판매는 앞으로 오히려 둔화될 가능성이 더 크지만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나 가전, 의류 등 경기소비재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은 분명 경기 평가가 좋아졌다는 것이다”며 “유로존 상황도 8개월 만에 경기확장국면에 진입해 나쁘지 않다”고 바라봤다.
중국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경기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한 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 등의 정책 덕분에 중국 1월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 달보다 올랐다”며 “이와 함께 중국 제조업 재고 증가율이 가파르게 내리며 재고조정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견조한 유로존 수출과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상황 등은 한국경제와 관련한 기대감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미국과 중국 대상 수출도 급감했지만 유로존 상대 수출은 20일까지 지난해보다 18.0% 늘어 높다”며 “또한 중국 양회를 앞두고 한국경제 측면에서 우려했던 부분들이 사라지고 있어 이것이 중국의 수입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