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이르면 2023년에 애플카 사업 계획을 외부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카플레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자체 브랜드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에 관련한 세부 정보가 이르면 올해 안에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실제 차량의 외관이 공개되고 정식 출시를 검토하는 시점은 2025년 또는 그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22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다른 자동차기업과 협력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토에볼루션은 애플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기업과 차량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협업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되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협력 논의가 비밀리에 진행되었지만 결국 이런 소식이 외부에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 팀을 해체한 뒤 다시 구성하는 등 여러 차례의 변화를 겪었다. 개발팀을 이끄는 수장도 이미 여러 차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토에볼루션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여전히 애플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자동차사업 진출 계획을 올해 또는 내년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동안 자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외부에 발표한 적이 없다. 다만 애플이 자동차 업계의 핵심 임원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자동차사업 진출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오토에볼루션이 보도한 대로 애플이 자동차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사업 전략 등 자세한 정보를 투자자 등에 공유한다면 애플의 출시 계획을 더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이 애플카 외관과 시제품 등을 정식으로 선보이는 시기가 일러도 2025년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시기는 훨씬 더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애플카 초기 버전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던 다른 자동차기업의 전기차와 외관상 크게 다르지 않고 자율주행 기능도 고속도로 등 정해진 환경에서만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에볼루션은 초기 애플카가 테슬라 전기차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가까운 모습을 띠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애플카와 관련한 '힌트'는 올해 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자동차용 운영체제 ‘카플레이’ 새 버전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연말부터 카플레이 신형 버전을 탑재한 차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애플카에 적용되는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기능도 새로 공개되는 카플레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6월 개최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개발자들에 카플레이 새 버전과 관련한 세부 정보를 미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플레이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아이폰을 연결해 내비게이션 등 앱과 음악, 라디오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애플카는 이러한 카플레이 소프트웨어를 애플카에 기본으로 내장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실행하거나 차량을 제어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