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과 패널사업의 호조로 내년에도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는 2017년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반도체와 패널 등 부품사업의 실적이 크게 늘면서 실적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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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6%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는 올해 하반기와 달리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의 스펙 변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스마트폰사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애플이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끌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깜짝실적'을 낸 데 스마트폰사업의 기여가 컸던 만큼 스마트폰사업의 실적감소는 삼성전자 전체의 실적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내년에 반도체사업과 패널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스마트폰사업의 실적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에 3D낸드 64단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올레드패널의 판매가 늘며 부품사업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D낸드시장과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3D낸드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수요가 내년에 크게 늘어난다면 삼성전자는 그만큼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패널사업으로 영업이익 1조4천억 원, 반도체사업으로 영업이익 12조2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각각 251%, 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