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가 해킹 공격에 취약해 보완강화가 절실하다는 해외매체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일부 사이버 보안전문가를 인용해 전기차와 전기트럭이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될 취약점을 지니고 있어 도로를 이탈하거나 화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전기차가 해킹 공격에 취약한 특징을 지녀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해외에서 나왔다. |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에서 순항제어와 제동까지 모든 것을 제어하는 칩과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또한 거의 매일 충전기에 연결돼 충전네트워크나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같은 전기차의 특성이 해커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해커들은 전기차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퍼뜨려 차량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충전시스템을 손상시켜 배터리를 과부하하도록 만들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해커들이 전기차 충전망을 장악하고 이를 이용해 고객의 정보를 훔치거나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스튜어트 매드닉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는 “자동차가 불규칙하게 움직인다고 상상해보라”며 “그것은 이미 실현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와 충전기를 향한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보안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동차회사 등을 회원으로 둔 단체 자동차혁신동맹(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자를 포함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사이버 보안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