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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전 정책기획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회가 선언되자 자리에 앉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민중은 개돼지’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국회에 나와 공식 사과했다.
나 정책기획관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선 안 될 부적절한 말을 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졌다고 생각했다”고 울먹였다.
나 정책기획관은 논란이 된 ‘개.돼지’발언과 관련해 “영화 내부자들 대사가 생각이 나 인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민중은 개돼지로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 등 발언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나 정책기획관은 “보도된 내용은 제 뜻이 아니고 본심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는 나 정책기획관을 중징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교육부 감사관에게 사건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며 “중징계를 포함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징계에는 가장 낮은 수준의 정직부터 강등, 해임, 파면이 있다. 파면되면 5년 동안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고 공무원연금도 낸 만큼만 돌려받을 수 있다.
나 정책기획관은 이번 발언과 관련해 검찰에도 고발됐다.
서울남부지검은 10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대책위)로부터 ‘나 정책기획관을 모욕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형사2부(부장검사 고민석)에 배당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생대책위는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국민과 구의역사고 유가족을 모욕했다며 나 정책기획관을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나 정책기획관은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등의 발언을 해 파문을 낳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