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이자·외환 관련 수익 증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조6257억 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2021년보다 2.8% 증가했다.
▲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순이익 3조6257억 원을 냈다.
하나금융지주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환매매이익은 2021년보다 1246.7%(4778억 원) 증가한 5161억 원, 수출입 등의 외환 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 원) 증가한 2071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이자이익(8조9198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 원)을 합한 핵심 이익은 10조6642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7% 증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파악됐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2022년에 순이익 3조1692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23.3% 늘었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익 기반이 다변화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126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5.1%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국내외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와 보유자산 평가 손실로 순이익이 줄었다”며 “글로벌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경기침체 속에서 탄소배출권 등 새 사업 영역에서 다양한 기회 요소를 포착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2021년보다 23.4% 감소한 192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이익 정체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하나금융지주는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지주 주요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2983억 원으로 2021년보다 9.7% 늘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