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의 최근 50일 평균 시세가 200일 평균 시세를 넘는 ‘골든크로스’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앞으로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여겨진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측면의 영향은 아직 변수로 남았다.
▲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 신호를 나타내는 골든크로스 국면에 들어섰지만 미국 통화정책이 아직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9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골든크로스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여러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의 50일 평균 시세는 1만9825달러, 200일 평균 시세는 1만9723달러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나 가상화폐시장에 골든크로스가 나타나는 것은 뚜렷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앞으로 가파른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비트코인 시세에 마지막으로 골든크로스가 확인된 시기는 2019년이었는데 이후 1개월 동안 67%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 데 따른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최근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준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시세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연준의 대응 방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고금리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상화폐시장에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부정적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경제상황이 아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아직 완전히 식지 않았다”며 “연준의 결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