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과 과학계 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발기인 7명이 창립총회를 열고 '서경배과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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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사재 출연해 과학재단 설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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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과학재단은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과 장기적인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뜻이 담긴 공익재단이다.
서 회장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떠올리고 검증해 독창적인 연구영역을 개척하길 바란다"며 "혁신적 연구가치를 만들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경배과학재단 발기인에 서 회장을 비롯해 김병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권승화 EY한영 대표이사, 임희택 법무법인 KCL 대표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발기인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가 선진과학기술을 빠르게 배우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크게 성장했으나 미래를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바뀌어야 한다"며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의적 개척자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기인들은 “과학기술 발전의 바탕이 되는 기초과학에 대한 적극적이고 지속적 지원활동이 필요하다“며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활동을 개척하는 신진 과학자를 발굴하고 그들의 연구 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이사회와 사무국, 자문위원회 등의 조직을 갖추고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회장의 출연금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출연금 규모와 사업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은 9월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