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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 강한 정태영,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선점 성과로 보여줄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2-06 14: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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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온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과정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카드사가 애플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까지 사실상 애플페이 사용권을 독점하게 되는 만큼 아직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기회는 남아 있다.
 
마케팅에 강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선점 성과로 보여줄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선점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최근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고 확인한 데 따라 3월 초쯤이면 국내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애플페이 서비스는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만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애플과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카드사도 애플과 계약만 맺으면 언제든지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고객 확보를 위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현대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사가 애플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시작하기까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사실상 독점 제공하며 시장 선점에 들일 수 있는 시간도 1년에서 6개월 정도로 줄었다는 말과 같다. 

현대카드는 당초 애플과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의 배타적 사용권을 1년 동안 갖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위원회의 애플페이 도입 검토 과정에서 이 항목이 빠지게 됐다. 

현대카드는 우선 애플페이 서비스 시작 전까지 최대한 많은 가맹점에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는 비접촉 결제방식(EMV) 기술이 적용된 NFC 단말기를 따로 설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데 국내 가맹점에 NFC 단말기 보급률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는 짧은 시간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애플페이 이용에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여러 장 출시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는 2019년부터 코스트코와 단독 제휴를 맺고 있는데 코스트코 이용 혜택이 제공되는 카드를 다수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 이용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도 있고 현대카드X BOOST는 코스트코 결제금액의 최대 1%를 청구 할인해주는 혜택을 담고 있다. 

정 부회장이 브랜드 마케팅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애플이 지닌 ‘혁신’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나 마케팅도 추진될 수 있어 보인다.

정 부회장은 슈퍼콘서트 등을 통해 현대카드를 문화 마케팅의 대명사로 만들었고 카드업계 유일한 오너 경영인으로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 친숙한 이미지도 쌓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애플과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의 배타적 사용권을 1년 동안 갖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단 한 번도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지만 업계는 애플페이와 현대카드의 협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두 번이나 개인 SNS 계정에 사과 사진을 올리면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사실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3일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곧바로 자신의 SNS 계정에 ‘Today’s Lunch(오늘의 점심)’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입 베어 문 사과 사진을 등록했다. 앞서 1월에는 ‘Lovely Apple’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과 사진을 올렸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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