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의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모듈의 누적공급량이 10년 만에 400만 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
|
|
▲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
현대모비스는 북미법인(MNA) 오하이오공장과 미시간공장의 올해 모듈 생산량이 58만4천 대로 예상돼 진출 10년 만에 14배 이상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오하이오공장과 미시간공장에서 모듈을 생산해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고 있다.
오하이오공장에서 연산 24만6천 대 규모로 크라이슬러의 ‘지프 랭글러’에 들어가는 컴플리트섀시모듈이 생산된다.
오하이오공장의 모듈 공급량은 양산 시작 첫해인 2006년 4만 대에 그쳤으나 2015년에 24만5천 대까지 늘었다. 누적생산량은 올해 상반기까지 174만5천 대에 이른다.
미시간공장은 연산 36만 대 규모인데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의 프런트와 리어섀시모듈을 공급한다. 2010년 양산을 시작해 올해 상반기 누적공급량이 188만 대에 이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0년 동안 두 공장의 누적생산량이 올해 상반기 360만 대를 돌파했고 올해 말까지 400만 대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현대모비스의 지속적인 품질향상 노력과 10년 동안 크라이슬러와 쌓아온 신뢰가 생산량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주력품목인 모듈을 해외 완성차회사에 공급한 것은 크라이슬러가 처음이다.
크라이슬러는 2004년 지프 랭글러의 후속모델에 탑재할 컴플리트섀시모듈 공급회사를 찾기 위해 경쟁입찰을 시작했다.
컴플리트섀시모듈은 완성차 전체 부품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모듈이다. 차량의 하부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에 엔진과 변속기, 제동, 조향, 현가장치 등을 일체화해 장착된다.
컴플리트섀시모듈 도입이 처음이었던 크라이슬러는 현대모비스의 기아차 화성공장까지 찾으며 깐깐하게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와 쌓은 신뢰는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전략적 파트너로서 경쟁입찰 없이 단독참여 방식으로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에 장착되는 섀시모듈을 수주했다.
박진우 현대모비스 북미법인장은 “크라이슬러에 10년 동안 꾸준히 모듈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과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동안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시장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