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MW코리아가 올해 초부터 할부판매에서 초저금리를 앞세워 공격적 판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간발의 차이로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놓쳤는데 올해는 신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왕좌 자리에 다시 도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된 BMW 5시리즈 풀체인지 예상도. <슈가디자인> |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2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팔아 수입차 1위 자리를 2016년부터 7년째 유지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7만8545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2431대 차이로 2위에 그쳤다.
BMW코리아는 2015년까지 7년 연속으로 메르데세스-벤츠코리아가 수입차 왕좌에 오르기 전에는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7년 만에 국내 수입차 왕좌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판 메르데세스-벤츠코리아에 밀렸다.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BMW가 7만1713대로 메르세데스-벤츠(7만1525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마지막 12월 한달 동안 추격을 당한 것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신차 10종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확대를 벼르고 있다. 지난해 6종보다 크게 늘었고 올해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라인업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신차 2종을,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순위 3위를 기록한 아우디도 7종에 그친다.
대표적으로 상반기에는 XM, M3투어링, iX1, X1, M2, Z4 등 6종에다 하반기 BMW의 베스트셀링모델인 5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신차 등이 포함됐다.
BMW 5시리즈는 2016년 11월 이후 6년여 만에 선보이는 세대변경으로 ‘신차효과’를 톡톡히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BMW 5시리즈는 2022년 1년 동안 2만1166대가 팔려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고금리 상황에서 주력 모델 할부판매에 초저금리를 적용하며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1월 프로모션으로 초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차량은 5시리즈, X5, X6 등이다.
세부적으로 523d와 523e는 할부금리 1.9%, 520i는 2.9% 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비교하면 최대 5%포인트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 특별 구매 프로모션으로 S클래스 등의 2022년형 모델을 6.9% 금리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차종이나 개인별 신용도, 수입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자체 할부금리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금리가 BMW코리아보다 높은 셈이다.
특히 올해 세계 금리 인상 기조로 자동차 할부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BMW의 초저금리 프로모션은 판매 확대에 힘이 될 수 있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재고 처리와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수입차 브랜드들의 프로모션이 더 강화될 수 있다”며 “다만 출혈경쟁이 지속되면 시장이 혼탁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