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1-19 1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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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고은정 SK하이닉스 부사장이 SK하이닉스가 D램처럼 낸드플래시 시장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 부사장은 19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락 국면) 위기를 극복하고 업턴(상승 국면)의 시점에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낸드플래시 제품의 기술 경쟁력이 꼭 필요하다”며 “핵심은 적시적기에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을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해 공급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고 말했다.
▲ 고은정 SK하이닉스 부사장이 19일 낸드플래시 시장 선도에 대한 자신감을 인터뷰를 통해 알렸다.
그는 "모두가 힘을 모아 해 나간다면 D램처럼 낸드플래시도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고 부사장의 2023년 가장 큰 목표인 차세대 초고층 낸드플래시 개발 성공에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 부사장은 현재 4D 낸드플래시의 차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 부사장은 자신의 강점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참여하여 산업 전반을 고루 경험해 넓은 관점을 갖게 된 것을 뽑았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구성원의 다양성뿐 아니라 제품군의 다양성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내는 융합형 리더로서 회사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고 부사장은 여러 조직이 하나로 뭉치는 ‘원팀으로서의 협업’에도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고 부사장은 “반도체 개발은 어느 한 조직의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정, 소자, 설계, 제품 등 모든 조직의 협업이 있어야 가능하다.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 역시 쉽지는 않겠지만 진정한 원팀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결국 최고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개인의 성과가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 부사장은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프로의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인재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지만 결국 그들의 핵심은 프로라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구성원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강한 믿음으로 그들의 추진력을 뒷받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 부사장은 1979년 출생해 서강대에서 물리학 학⋅석사 과정을 마친 뒤 연세대학교에서 신소재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SK하이닉스 입사 뒤에는 낸드플래시 개발과 양산 업무를 시작했으며 D램 개발과 3D 낸드플래시 개발 등 중요한 프로젝트를 두루 거쳤다. 그 뒤 R&D(연구개발) 전략실에서 다양한 분야의 주요 제품군 개발 전략 업무를 수행했다.
고 부사장은 2023년 SK하이닉스 신임임원 인사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여성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