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는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씨티그룹의 전망이 나왔다.
현재 거시경제 상황과 비교해 증시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수준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른 시일에 조정기간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가 고평가된 상태로 분석되는 만큼 상승세에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는 씨티그룹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18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가 고평가 구간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해 있다”며 “상승세에 곧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기업 실적 전망치와 거시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S&P500 지수 적정 수준은 3700~4천 포인트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에서 17일 S&P500 지수는 3990.9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고 오히려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거시경제 환경이 변화해 증시를 확실하게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고평가 상태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빨라지거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낮추는 등 증시에 호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상승세를 예측할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이른 시일에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만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미국 증시에 역풍이 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증시 환경은 상반기와 비교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증시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회복을 주도할 공산이 크다.
씨티그룹은 연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4천 포인트로 제시했다. 올해 증시가 지금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