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4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과학적 기준에 따라 구체적 이행 방안을 담은 보고서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 현대모비스가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을 모식화했다.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탄소중립 목표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45년까지 사업장을 포함해 공급망, 제품,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최종적 의미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해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부터 실현하고 이후 2045년까지 공급망과 제품, 지역 사회 등 전 밸류 체인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로 했다.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모비스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85% 이상이 전력 사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2040년 RE100 목표 달성은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사업장에서 보유하거나 임차하는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제품을 생산, 유통, 사용, 폐기하는 단계에서 환경에 미치는 탄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동화 부품 생산을 확대하고 친환경 공법과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에 들어가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충전기, 연료전지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을 양산하고 있다.
보통 자동차 1대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내연기관차가 142.8g/km, 하이브리드차(HEV)가 93.1g/km로 알려져있다. 반면 전기차와 수소차는 자체적인 탄소 배출이 없다.
이런 점에서 현대모비스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관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는 부품 경량화를 위해 특수 플라스틱, 알루미늄과 같이 가볍지만 강도가 높은 소재로 대체하는 등 원재료에서부터 환경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철강재를 사용하던 구조용 부품(샤시 서브 프레임, 댐퍼 포크 등)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해 20~30% 수준의 부품 경량화 효과를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차량 부품에서 중량을 10% 줄였을 때, 연비는 3.8% 가량 개선되고 배기 가스도 5%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의 친환경 소재 적용률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부품의 비율도 확대 나갈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제품의 유통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AS부품 포장재를 사용할 때 석유계 포장재(비닐류) 대신 재생 플라스틱 적용 비율을 높이고 재생 원료 함량 인증을 취득한 원부자재를 활용하고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