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와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 운영사)의 부진 탓이다.
▲ 롯데쇼핑이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롯데쇼핑 주가는 9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202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916억 원, 영업이익 15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42.7%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11% 하회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본업인 백화점과 마트의 실적은 견조하지만 주요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이 부진하기 때문이다"고 파악했다.
최근 소비자의 소비 여력 둔화 때문에 가전 구매 수요는 크게 둔화하고 있다. 2022년 10~11월 소매시장의 가전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27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홈쇼핑 역시 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쇼핑 채널은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해외여행 본격화에 따라 백화점산업의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며 "2023년 백화점산업의 매출 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상반기까지는 의류 카테고리의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