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1-09 0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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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새로 승인돼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FDA는 6일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레켐비(성분이름 레카네맙)'를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가속 승인했다"며 "국내 수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고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다.
앞서 임상3상에서 환자의 인지 저하를 위약군보다 27% 지연시키는 효과를 냈다. 경증 치매가 중등도로 진행되는 시간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평균 3년가량 지연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자이는 미국에서 레켐비를 연간 치료비용 2만6500달러 수준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 레켐비 매출은 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레켐비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2차 생산시설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레켐비는 현재 바이오젠이 보유한 스위스 졸로투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로투른 공장은 14만8천 리터(ℓ) 규모 세포배양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위 연구원은 "레켐비 상업화를 위해서는 2023년 7500ℓ, 2028년 45만 ℓ에 이르는 세포배양이 필요하다"며 "졸로투른 공장에서 3배치(생산 단위) 가동을 통해 전량 생산 가능할 것으로 계산되지만 생산 차질을 대비한 2차 생산시설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