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주가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주주환원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비은행계열사 포트폴리오 구축 중에 있는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역시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전향적 배당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주가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주주환원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지주는 2일 진행된 경영포럼에서 자본비율 12% 초과분에 해당하는 자본 여력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주가가 저평가된 요인이 부족한 주주환원 정책에 있다고 판단해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는 전향적 배당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높은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에도 불구하고 26% 수준에 머물렀고 배당성향 상승률도 상당히 점진적이어서 그동안 주가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신한금융지주의 전향적 배당정책 발표 이후 이 같은 기조가 다른 금융지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한금융과 KB국민, 하나금융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일제히 반등했다.
박 연구원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이 담보된다면 국내 금융지주가 이에 준하는 배당성향을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 사항은 미정으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