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중장기 시세를 두고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산 이외 수단으로 가상화폐의 활용성이 주목받고 세계 각국 관련당국의 규제도 강화되면서 가상화폐 생태계가 앞으로 더 발전해나갈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 가상화폐의 활용성 확대와 시장 규제 도입이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 “가상화폐 시장은 재앙에 가까운 2022년을 보냈다”며 “그러나 시세가 반등할 수 있는 여러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세 하락을 주도한 원인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거시경제 측면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와 대형 투자기관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입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한 점도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증권사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내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아직 시장에 신뢰를 유지할 만한 몇 가지 이유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시세가 이전에도 몇 차례 약세를 겪은 적이 있지만 결국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되찾았다는 것이 근거로 꼽혔다.
FTX 파산과 같은 사례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이런 영향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가 단순히 투자 자산을 넘어 디지털 분야에서 실제로 활용성을 높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앞으로 시세 전망에 긍정적 관측을 더하는 배경으로 꼽혔다.
특히 이더리움과 같은 화폐는 게임과 소셜미디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점차 활용되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어 근본적 가치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예상됐다.
번스타인은 “가상화폐는 여전히 큰 성장 잠재력을 안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투자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대신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에서 FTX 사태를 계기로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점도 가상화폐 시세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번스타인은 이런 정책이 가상화폐 생태계를 안정화하고 발전시켜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그동안 규제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지만 가상화폐가 주류시장으로 진입할수록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